나의 이야기

은퇴 후??????

정성연 2013. 5. 30. 14:55

준비하지 않은 노후는 이제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 준비하지 않은 노후는 이제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각 금융기관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1-20대 젊은이들이 부모님의 노후를 자신이 책임져야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30% 내외로 집계되고 있다.

반드시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10%내외로 이 젊은이들의 부모들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날로 늘어만 가는 교육비 부담에 대한민국 부모들은 말 그대로 허리가 휘어질 지경이다.

더구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도 사교육비와 자녀를 위해 쏟아 붓는 경제적 규모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바람에 가계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몇 일전 미국에 사는 아이들 고모가 4년여만에 어머니와 조카들이 보고 싶다고 귀국을 했는데 속내는 환율 인상으로 인해 한국에 투자할 기회라며 투자대상을 알아봐 달라는 것이었다.

그 동안 투자라는 단어를 모르고 일만 열심히 하며 살던 아이들 고모는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최근 미국내 경제여건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불안해 하고 있다.

아마도 이 모습이 최근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의 현실이 아닌가 한다.

 

한 국가의 경제가 어려우면 그 안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들도 당연히 경제적으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렇지만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무리 힘든 시련이 다가와도 슬기롭게 대처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가 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가정의 최대 목표는 노후에는 그저 집 한 채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비금융 자산에 주로 투자해 오고 있는 현실이다.

노후 재테크의 핵심은 필요할 때 돈을 찾아 쓸 수가 있어야 한다.

굳이 부동산 버블론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또 역모기지론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내가 늙어서 아쉬운 소리하지 않으려면 바로 필요할 때 찾아 쓸 수 있는 유동성 자산을 초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인 것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비유하는 은퇴자산의 3층 보장구조보다 지금 우리가 인식해야 할 점은 나 스스로 내 노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국가와 자녀가 나와 내 배우자를 절대로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퇴후에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활자금과 여가활동을 위한 여유자금이 확보되어 있어야만 한다.


특히 돈과 관련된 문제(결혼, 출산, 주택구입, 자동차, 자녀교육,부모부양, 노후등)들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실패하지 않도록 최대한 구체적이고 현실 가능한 스토리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며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주기적으로 Up-Grade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자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누구나 자신의 인생은 소중한 것이며 일확천금이나 요행을 바라지 말고 막연한 기대보다는 계획과 실천의 반복을 통하여 스스로 원하는 인생의 목표를 이루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회사에서 건강보험관리공단의 은퇴예정자 교육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한적이 있다.

크게 은퇴후 자산관리에 관한 재무교육과 창업, 재취업과정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과거와 달리 특이한 현상이 발견되었다.

과거에는 창업과정이 인기가 있었는데 올해에는 재취업과정에 더 많은 은퇴예정자들이 몰린 것이다.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지금의 시기에 창업을 하기에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나라 자영업 비율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창업과 폐업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길을 가다 보면 어제 아침에 보았던 간판이 사라지고 새로운 간판이 들어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자영업의 세계는 그만큼 직장생활보다 치열하고 생존이 걸린 전쟁터인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퇴직후에 반듯한 가게(점포) 하나 차리는 것이 막연한 희망사항일 것이다.

그리고 모든 창업예비자들이 나는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앞에서 얘기한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평생 힘들게 모든 돈에 대출까지 받아서 인생 마지막 전환점에 이런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

창업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막연하게 희망만 가지고 단기간에 창업을 실행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관심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사업성을 검토하고 전문 컨설턴트의 상담과정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해햐 하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다면 이제부터 스스로 준비해야 할 노후 준비는 크게 여섯가지가 있다.

 

첫째. 부부의 공통 취미 만들기

노후에 부부가 각자 취미가 달라 서로 다른 취미생활을 할수도 있지만 최소한 공통의 취미생활 한두개 정도는 같이 해야만 한다.

만약에 공통의 취미생활이 단 하나도 없다면 점차 대화가 차단되거나 애정이 식어갈수도 있을 것이다. 공통의 취미생활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둘째. 은퇴후 무엇을 할 것인지 Map-Road를 최소한 세가지 이상 구체화 시키기

앞에서 언급했듯이 은퇴후에 창업을 할 것인지, 재취업을 할 것인지, 투자자로 남을 것인지, 사업을 할것인지, 이민을 갈 것인지, 사회봉사를 할 것인지, 건물임대사업을 할 것인지등 구체화된 계획을 최소한 세가지 이상 만들어 보자.

 

셋째. 은퇴자산 확보하기

은퇴자산은 크게 임대소득, 연금, 사업소득 등이 있을 수 있다.

어떠한 은퇴자산을 만들 것인지 고민해보고 구체화시켜 은퇴전에 확보해야만 한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최소한의 연금자산은 반드시 확보하는 것이 좋다.

 

넷째. 여유자금으로 시장평균수익을 상회하는 투자처에 투자하기

정기예금이나 주식, 부동산등 일반적인 시장평균수익보다 상회하는 기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에 대해 여유자금의 일부를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비상장주식이나 토지, 선물옵션, 창업자에 대한 공동투자등이 있을 수가 있는데 반드시 여유자금이 일부로 투자해야만 한다.

 

다섯째. 자녀에게 모든 것을 주지 말고 기대하지 마라

'부모님 지갑이 곧 내 지갑'이라고 생각하는 '캥거루 자녀'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어학연수나 유학 등으로 계속 부모 돈을 가져가는 '피터팬 증후군'이라는 말도 유행이었다. 아이들을 한도 끝도 없이 돌보다 보면 부모의 안락한 노후 보장은 그저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돈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결혼시킨 후 부부만의 인생을 살기 시작하는 노년에도 자녀문제로 마음 고생을 할 확률이 무척 높아진다. 집과 돈은 자식에게 꼭 물려주어야 할 재산이 아니다. 아이들을 웬만큼 키웠다면 부부가 함께 즐기는데 사용하도록 하자.

 

여섯째.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과정 주기적으로 점검하기

아무리 훌륭한 계획을 세워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어린 시절 방학 생활계획표의 그 거창한 계획들을 다 실천했는가?

실현 가능한 계획들을 세우고 하나둘 실천해 가면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계획들을 Up-Grade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숙제이다.

 

노후를 대비하는 과정은 은퇴후 경제적 자유보다는 삶 자체의 의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노후대비를 한다고 할 때 일반적으로 60세를 전후하는 시점에서 그동안 하던 일을 그만두고 그때부터 자기만의 여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금을 미리 마련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평균수명이 머지않아 90세에 육박하고 100세에 이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60세를 기준으로 은퇴후 3-40년을 단순히 금융자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의 문제보다 무엇을 하면서 노후를 보낼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향후에는 노후를 위해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가보다 무료함을 달래줄 그 무엇을 하며 노후를 보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경제적인 구속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사실 더 고민스러운 순간이 될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꾸준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일할 수 있을때까지 일을 하면서 반드시 부자로 은퇴해야만 행복한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님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은퇴후 삶의 비젼을 세우고 무료함과 상실감에 빠지지 않고 보람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야만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은퇴는 일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줄여나가고 바꾸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하는 것이다. 현재의 가정을 이끄는 세대는 자녀를 위해 소득의 많은 부분을 소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본인의 노후를 위해 준비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


은퇴설계는 곧 인생 후반부의 계획이므로
신중하게 준비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첫째.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전략을 세우고 상황의 변화에 딸라 조금씩 변경해 나간다.
특히 주식과 펀드 같은 고수익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

 

둘째. 주식투자는 최상의 매매타이밍을 짚어내기 힘든점을 인정하고 적은 금액을 매월 또는 분기별로 적립해 나가는 정액분할 투자법을 활용하여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고 자녀의 교육자금이나 장기 자금을 목표로 꾸준히 투자한다.

 

셋째. 위험관리 측면에서 보험 가입은 필수이다.
보험에 대한 인식변화와 꼭 필요한 보험을 적절한 금액으로 다양한 상품과 비교해 보고 가입한다.

 

넷째. 노후대책은 젊은 시절부터 준비하고 계획하여야 한다.
국가와 자녀는 절대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젊을때부터 스스로 노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HB파트너스 We(爲)Rich 본부장

김경민

hbpartne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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