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금잔미주 천인혈

정성연 2019. 5. 21. 16:47



金樽美酒千人血 (금잔미주 천인혈)
玉盤嘉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燭淚落時民淚落 (촉루락시민루락)
歌聲高處怨聲高 (가성고처원성고)

 

아름다운 술잔에 좋은 술은

백성의 피눈물이요,

옥그릇에 담긴 기름진 음식은

시민의 고생으로 만들어 진 것이니

 

잔치를 벌이느라 켜 놓은 촛불에서 흐르는 촛농은

백성의 눈에 흐르는 눈물과 같고,

흥겨운 노랫소리가 높을수록

시민의 원망소리 또한 높아진다.

 

 

춘향전에서 이몽룡어사가 걸인으로 변장하고

잔치가 벌어진 동헌에 들어가서

부른 시라고 알려져 있다.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져 가고 있고

시민들의 삶이 피폐해져 가는 요즘의 세태에

더 잘 어울리는 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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