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이야기

털진득찰(점호채)

정성연 2016. 11. 14. 17:54

혈압특효약..


독사의독을 제거하는 신비한 진득찰 옛날,

함경도 함흥지방에 한 의생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길주지방을 지나다지쳐서 산비탈 바위에 몸을 의지해 쉬고 있었다.

그런데 저만치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그곳을 바라보았다.

족제비와 뱀이 싸우고 있었다.

싸움은 거의 끝나 있었다.

족제비가 뱀의 등 껍질을 물고 있었으며 족제비의 치독에 뱀은 죽어 있었다.

족제비는 잠시 숨을 돌리고 나서 뱀에게 다가가더니

그 뾰족한 이빨로 죽은 뱀의 목줄기를 힘껏 물어 뜯었다.

그런 다음 발톱으로 뱀의 목줄에서 배까지 내리찢었다.

그리고는 뱃속에서 무언인가를 한참동안 찾는 듯 했다.

이윽고 죽은 뱀의 뱃속에서 무엇인가가 나왔다.

그것은 놀랍게도 세 마리의 죽은 족제비 새끼였다.

그 족제비의 새끼인 모양이었다.

족제비는 이상한 풀잎으로 죽은 새끼드을 문지르기도 하고

목구멍에 가까이 대어 주기도 했다.

그러더니 그 풀잎들을 씹어서 거기에서 나온 즙을 새끼들의 콧가에 발라주는 것이었다.

그리고나서 얼마쯤 지나자 놀랍게도 죽은 줄 알았던

그 새끼들이 기적적으로 소생하는 게 아닌가.

그는 이 기적 같은 일을 보고 크게 놀랐다.

또한 족제비의 지극한 모성애에 감탄도 했다.

그러다가 그는 그 기적의 풀을 주워서 살펴보았다.

그는 그 풀들을 모아 품속에 간직한 채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그날밤, 그는 어느 산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런데 산가의 주인은 그가 의생이라는 것을 알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혹시 독뱀에 물렸을 때 좋은 약이라고 갖고 계신지요?˝

˝아니, 누가 독뱀에 물리기라도 했습니까?˝

˝예,

오늘 낮에 친척되는 사람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독뱀한테 물려서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답니다.˝

˝글쎄요.˝ 머뭇거리던 그는 불현듯 뇌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족제비가 썼던그 풀이 혹시 독뱀의 독을 제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아무튼 가봅시다.

어쩌면 환자를 살려낼 방도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그가 주인과 함께 뱀에 물린 환자의 집에 가보니,

과연 사내가 드러누워서 기신을 못하고 있었다.

의생은 즉각 품 속에서 침을 꺼내 뱀에 물린 사내의 다리를 찌르고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는 간직해 두었던 그 풀잎을 꺼내어 환부에 붙여주었다.

그랬더니 환부의 독이 풀렸다. 침구멍으로는 독물이 줄줄 흘러나왔다.

그리고는 환자가 소생했다.

이것을 본 그의 기쁨은 컸다.

물론 죽어가던 한 생명을 구해냈다는 기쁨도 큰 것이었지만,

이와 함께 독사의 독을 제거하는 신기한 약초를 발견한 기쁨도 말할 수 없이 컸다.

그가 이렇게 해서 발견해 내었다는 약초가 바로 진득찰이라고 한다.


희렴,희첨 [豨薟]


〈식물〉 진득찰. 희첨. (豨: 돼지 희, 薟:제비 첨, 거지덩굴 렴)

 


국화과의 털진득찰(Siegesbeckia pubescens Makino) 또는 진득찰 (Siegesbeckia glabrescens Makino)의 지상부를 사용해 만든 약재(한국). 중국에서는 털진득찰(선경희렴 : 腺梗稀薟), 진득찰(모경희렴 : 毛梗希薟) 또는 희렴(Siegesbeckia orientalis)을 쓴다. 일본에서는 공정생약에 수재되지 않았다.

 

희렴이란 풀의 냄새가 돼지와 비슷하고 맵고 쏘는 맛이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저고(猪膏)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 또한 냄새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다. 또 다른 이름인 호고(虎膏), 구고(狗膏)는 호랑이나 개에게 물린 상처를 치료할때 사용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어린 싹을 익혀서 물에 담그면 쓴 맛이 없어지는데 기름과 소금을 쳐서 먹기때문에 점호채(粘糊菜)라고 부르기도하였다. 

이 약은 특이한 냄새가 조금 있고 맛은 쓰며 성질은 차다.[苦寒] 

풍습(風濕)을 제거해 관절염, 사지동통마비, 굴신불리, 하지무력 및 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 등에 쓰고, 종기, 발진, 피부가려움증, 습진 등에 쓴다. 고혈압, 두통, 어지럼증, 급성간염 등에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 관절부종억제, 혈압강하작용이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네모난 줄기와 마주난 잎이 있고 바깥면은 회녹색이나 황갈색이며 백색의 털이 많이 나 있다. 꺾은면은 백색 또는 녹색을 띠고 속은 넓고 백색이며 비어 있다. 잎은 쭈그러져 있으나 펴면 난형 또는 3각상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뒷면 엽맥 위에 털이 밀생되어 있고 윗면은 엷은 녹색을 띠고 3줄의 엽맥이 명확하다. 

다른 이름으로 구고(狗膏), 저고초(猪膏草), 점호채(粘糊菜), 호고(虎膏), 호렴(虎薟), 화렴(火薟), 황저모(黃猪母), 희선(希仙), 희렴초(稀薟草), 희선(稀仙), 희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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