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18코스닥

정성연 2017. 12. 29. 07:12

국민연금 투자확대를 골자로 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확정되면서 그간 소외받았던 중소형주들의 동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 함께 늘어나면 새해에는 코스닥 골드러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은 약 280조원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국민연금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보유분(펀드)은 각각 1%, 3.7% 선으로 추산된다. 이는 외국인 보유분(13%)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안에는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을 1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렇게 되면 국민연금의 자금만 25조원 넘게 코스닥으로 유입되게 된다. 

여기에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코스닥 투자비중도 10% 수준까지 오르게 되면 17조원 가량이 추가된다. 국민연금과 기관만 해도 4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상장된 코스닥 기업은 1270개. 산술적으로 나눠도 1개 기업당 33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셈이다. 물론 이 정도 자금이 내년 한해에 곧바로 유입되기는 쉽지 않으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수익률 평가의 잣대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주식운용 성과를 평가하는 벤치마크(기준수익률)로 코스피 200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거래소가 새로 만들어낼 코스피-코스닥 혼합지수(가칭 KRX300)를 앞으로 국민연금의 벤치마크로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스닥 투자수익률이 좋지 않아도 국민연금의 부담이 확 줄어들 수 있다.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집행된다면 코스닥 대형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KRX300에 포함될 기업들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실적 개선 등으로 코스닥 투자 매력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 경우 수급 곳간을 채울 양질의 투자 자금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12월 개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을 꾸준히 매수해왔다"며 "이달만 기관은 1조2000억원, 외국인은 45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KRX300에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이 몇 개씩 편입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코스닥이 최소 100곳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자전략으로는 코스닥 시총 100위권 이내에서 기관이나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 

시총 상위 기업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은 티슈진, 펄어비스바이로메드코미팜SK머티리얼즈스튜디오드래곤에이치엘비포스코ICT네이처셀제일홀딩스차바이오텍나노스텔콘톱텍메디포스트더블유게임즈위메이드 등이다. 

이 가운데 재무성과가 좋고 올해와 내년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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