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원자로

정성연 2017. 3. 29. 15:22

원자로는 섭씨 300도 안팎의 냉각수가 핵분열이 일어나는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를 오가는 구조다.

냉각수는 관을 통해 원자로 내부를 순환하면서 핵분열 반응으로 생기는 열을 식힌다. 원자로가 정상 운영될 때는 시간당 1.5ℓ의 냉각수가 뜨거운 온도 때문에 수집조로 누출된다.

이날 고리4호기가 멈추기 전에는 한때 이보다 최대 6배나 많은 시간당 9ℓ의 물이 고였는데, 그 양이 300ℓ가 넘었다.

냉각수 누출은 고리4호기에 있는 3대의 증기발생기 배수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냉각수 소실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원자로 내 냉각수는 일정한 온도(270~320도)를 유지하면서 증기발생기에서 증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증기발생기마다 물을 빼기 위한 배수관이 있다.

고리본부 측은 첫 번째 증기발생기 밑에 있는 배수관 밸브의 용접 부위가 압력으로 벌어지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냉각수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배수관이 닫혀 있어야 정상이다. 고리본부는 냉각수 온도가 낮아지는 2, 3일 뒤 증기발생기의 물을 빼내고 벌어진 배수관 밸브를 교체할 계획이다.

한수원 “방사성 물질 유출은 없어”

고리본부 측은 수동 정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냉각수가 1분당 4ℓ이상이 누출되면 원전을 정지하는데, 26일에는 기준량 이하였다. 누출된 냉각수의 양은 미세하며 방사성 물질 유출은 없다"면서도 "냉각수는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있어 아무리 적은 누출이라도 정비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는 "냉각수 누출은 핵발전소 사건·사고 중에서도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냉각수가 소실될 경우 스리마일, 후쿠시마와 같은 초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정말 아찔한 상황인데, 한수원의 이번 사고 처리 과정은 허술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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