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고려장

정성연 2017. 2. 18. 16:56

고려장 풍습이 있던 고구려때 박정승은 노모를 지게에 지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가 눈물로 절을 올리자 노모는 '네가 길을 잃을까봐 나뭇가지를 꺾어 표시를 해두었다'고 말했다.

박정승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생각하는 노모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몰래 국법을 어기고 노모를 모셔와 봉양을 하였다.

그 무렵 중국 수(隋)나라 사신 똑같이 생긴 말 두 마리를 끌고 와 어느 쪽이 어미이고 어느 쪽이 새끼인지를 알아 내라는 문제를 내었다. 못 맞히면 조공을 받겠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로 고민하는 박정승에게 노모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말을 굶긴 다음 여물을 주렴, 먼저 먹는 놈이 새끼란다."

고구려가 이 문제를 풀자 중국은 또 다시 두 번째 문제를 냈는데 그건 네모난 나무 토막의 위 아래를 가려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노모는 나무란 물을 밑에서부터 빨아올린다. 그러므로 물에 뜨는쪽이 위쪽이란다.

고구려가 기어이 이 문제를 풀자 약이 오를때로 오른 수나라는 또 어려운 문제를 제시했는데 그건 재(灰)로 새끼를 한다발 꼬아 바치라는 것이었다. 당시 나라에서 아무도 이 문제를 풀지 못했는데 짚으로 새끼 꼬기, 박정승의 노모가 하는 말이 “얘야, 그것두 모르느냐? 새끼 한다발을 꼬아 불에 태우면 그게 재로 꼬아 만든 새끼가 아니냐?“ 중국에서는 모두 이 어려운 문제들을 풀자 “동방의 지혜있는 민족이다.” 라며 다시는 깔보지 않았다 한다.

그리고 당시 수나라 황제 수 문제(文帝)는 “이 나라(고구려)를 침범하지 말라고 당부 하였다. 그런데도 이 말을 어기고 아들인 수 양제(煬帝)가 두 번이나 침범해와 113만명이 넘는 ​대군(大軍)으로도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에게 대패 하고는 나라가 망해버렸다.​

그 다음에 들어선 나라가 당(唐)나라인데 또 정신을 못차리고 고구려를 침범하다가 안시성 싸움에서 깨지고 당시 황제인 당 태종(太宗)은 화살에 눈이 맞아 애꾸가된 채로 죽었다. 이렇게 해서 노모의 현명함이 세 번이나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왕을 감동시켜, 이후 고려장이 사라지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리스의 격언에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빌려라' 는 말이 있다. 삶의 경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 주는 말이다. 가정과 마찬가지로 국가나 사회에도 지혜로운 노인이 필요하다.​ 물론 노인이 되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자신의 경험에 집착하는 경향도 있다.

​그 대신 나이는 기억력을 빼앗은 자리에 통찰력이 자리 잡는다. 노인의 지혜와 경험을 활용하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는 발전할수 있을 것이다.



역사상식 - 고려장의 유래는 식민사관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분명히 그렇게 배웠다.

고려장은 고려시대에 먹을 것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노동력이 상실된 아버지, 어머니를 산에 버리는 것이라고..

 

 

 

 

그리고 노인들은 그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였고 산 속에 굶어죽어 까치밥이 될 자신을 두고 갈 아들을 오히려 걱정하는 것이라고..

 

그런데 알고 보니 고려장의 유래는 1920년대 일본의 식민사관에서 출발했다.

 

동아시아 지방에는 이미 고려장과 같은 이야기가 고전처럼 많이 떠 돌았다고 한다.

 

 

 

 

인도, 일본, 중국에서도 비슷한 설화가 돌아다니는데 이야기의 결말은 노인의 지혜에 경탄하고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훈훈한 결말이다.

 

일단 중국의 한 불경의 한 챕터인 '기로국연'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 한 남자는 늙은 아비를 산 속에 버려두려고 하자, 손자가 이를 말리며 떼를 썼으나 결국 할아버지 (남자의 아버지)를 지게에 이고 가 산 속에 버리고 온다.

- 손자(남자의 아들)은 아버지가 할아버지와 함께 버리고 온 지게를 힘들게 올라가 다시 가지고 내려온다

- 아버지가 그것은 필요없는데 왜 가지고 오냐고 묻자, 나도 아버지가 늙으면 이 지게로 이고 산에 올라가 아버지를 버리기 위해서 가져왔다

고 말하자 아버지가 죄를 뉘우치며 아버지를 모시고 왔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어린 시절 은비까비에서 봤던 내용이다. 이 이야기를 일본이 발견한 후 기로국 이야기를 고려 이야기로 바꿔 마치 고려에 그런 풍습이 있었던 양 가르쳤던 것.

 

 

 

 

두번째 역시 중국의 불경 '기로국 이야'에 나오는 이야기다.

 

- 한 마을은 고려장이 법적인 장치여서 일정 나이가 된 어머니를 버려야 하는데 효심이 지극한 아들은 어머니를 숨겨두고 봉양했다.

- 아들의 직업은 신하 ㅎㅎ 그런데 중국에서 사신이 찾아와 어려운 문제 3가지를 냈다.

- 아들은 이를 풀 수 없어 고심했는데 어머니가 그런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묻자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다.

- 어머니는 지혜롭게 3 문제를 풀었고 신하가 다음날 중국 사신 앞에서 답하자 누구의 지혜로 풀었느냐고 물었다.

- 신하는 하는 수 없이 어머니의 지혜로 풀었다 말하고 벌을 받을 것을 각오했으나 어른들의 지혜가 깊다는 것에 다시 감명하여 법적으로 고려장이 해제되었다는 내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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