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바이오

정성연 2015. 3. 27. 17:45

바이오·헬스케어株 너무 달렸나


파죽지세로 오르던 바이오 헬스케어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나스닥 급등을 이끌던 바이오 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바이오주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헬스케어주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지수는 지난 26일 4.24% 급락한 데 이어 27일에도 보합세에 머물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하지 못했다. KRX 헬스케어지수가 연초 대비 40% 이상 오르고 KRX 헬스케어에 포함된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1년 새 2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바이오 헬스케어주들은 신약 개발, 수출 여건 완화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셀트리온이 연초 대비 80% 가까이 오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을 비롯해 한미약품(136.76%) 등 바이오 시밀러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 관련 거품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바이오주가 치료 위주에서 예방 위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건강과 안티에이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건강기능식품과 피부미용 의료기기 관련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만성질환 증가→의료비 증가→의료비 절감 수요 부각→예방의학의 필요성 제기 순으로 시장 환경 변화가 나타난다" 며 예방의학 관련주들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점쳤다.

실제 최근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다. 갱년기영양제 백수오를 판매하는 내츄럴엔도텍은 27일에도 5.62% 상승한 것을 비록해 연초 대비 주가가 70% 가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5600억원이 늘며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시총 1조원 클럽에도진입했다. 상반기 중 대형마트 진출 기대감까지 더해져 바이오주 과열 우려에도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충하초 및 기타 식물을 원재료로 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씨케이에이치도 27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22.8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쎌바이오텍(25.34%) 콜마비앤에이치(36.48%) 등이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08~2013년 연평균 12.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안티에이징 열풍으로 인해 피부미용 관련 업체들 역시 중장기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은 연평균 10.1% 수준으로 성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주가도 상승세다. 국내 1위 피부용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은 연초 이후 주가가 50% 이상 뛰었다. 국내 피부미용기기 1위 업체 하이로닉도 지난해 12월 17일 코스닥 상장 후 시초가 대비 주가가 2배 가까이 뛰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 서린바이오, 휴메딕스, 휴비츠 등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스마트 주가는 전일대비 1.83% 오른 4180원에 마감하며 단기과열로 27일 하루간 매매가 정지됐다. 이후 사흘간 정규시장에서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 방식을 적용받는다. 바이오스마트 주가는 연초 대비 79% 이상 폭등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화장품주 열기 덕이다. 이 회사는 화장품 자회사인 라미화장품(95.5%)과 한생화장품(지분율 65.2%)을 보유하고 있다. 라미와 한생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114억원, 24억원이다. 이들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40%를 웃돈다.

삼천당제약과 자회사 디에이치피코리아도 전날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천당제약은 디에이치피코리아 지분 38.95%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 실적이 핵심가치로 평가받는 지주회사도 자회사 덕을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연초대비 48% 상승하는 동안 아모레G 주가도 85% 뛰었다.

동성홀딩스 주가도 동성화학, 동성화인텍 등 자회사 성장성에 힘입어 연초대비 27% 올랐다.

실적이나 사업 모멘텀이 숨겨진 알짜 자회사를 보유한 종목도 있다. 남화토건은 남화산업, 남화개발 등 자회사들의 우량한 재무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손자회사 한국씨엔티(지분율 43%)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도 부각될 전망이다.

모두투어는 리츠 배당법 개정으로 인해 배당의무가 90%에서 50%로 낮아지면서 모두투어리츠가 알짜자회사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계열사인 원료전문 경보제약, 연어 추출 재생물질 PDRN을 개발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보툴리눔과 필러 개발 전문기업 휴젤(파마) 등이 올해안에 상장을 추진한다.

경보제약은 최근 유가증권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신청서를 접수했으며, 파마리서치도 빠르면 다음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외시장에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던 휴젤도 기업공개가 임박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밖에 바이오기업 중에는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코아스템을 비롯해 펩트론, 제노포커스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기업들은 확실한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는 특화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보제약은 1700억 원대 외형을 자랑하는 탄탄한 원료전문 기업으로 종근당 계열사다.

1987년 3월 설립해 원료부문에서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며 비상장제약기업 중 실적 리딩그룹에 포함돼 있다. 경보제약은 오는 7월 공모 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동해안으로 회귀하는 연어로부터 추출해 만든 재생물질 PDRN을 이용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최근 '힐러'로 유명한 필러를 개발해 국내 제약사와 잇단 제휴에 성공하는 등 회사 가치를 높이고 있는 기업이다.

파마리서치는 PDRN을 활용한 다양한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발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성장가능성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 기업은 빠르면 4월경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하반기 상장 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파마리서치 매출은 25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수익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휴젤은 자체개발한 보툴리눔제제(보툴렉스)와 필러(더(The) 채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매출액은 300억 원대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미용 성형분야에 특화돼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메디톡신을 개발한 메디톡스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휴젤도 기업공개 이후 높은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한편 상장을 추진중인 바이오기업 코아스템은 2003년 설립, 루게릭병 등 희귀 난치성질환 치료제를 개발 및 공급하는 회사다.

이 기업은 지난해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줄기세포치료제 '뉴로나타-알' 품목허가를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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