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줄기초/매트기초

정성연 2014. 7. 12. 08:41

기초공사는 먼저 땅의 상태를 점검해 ■지내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기초 구조 계산과 설계를 통해 최종적으로 기초방식을 결정하여 진행됩니다. 줄기초와 매트기초는 주택을 지을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기초공사 방법입니다.

줄기초는 건축물의 벽체나 기둥의 하중을 지지하는 연속한 기초로, 좁고 길게 연달아 도랑(줄, 띠) 모양으로 땅을 파고 잡석을 다짐하여 그 위에 슬래브를 시공합니다. 기후에 따라 땅이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면서 건축물의 기초가 움직여 침하, 균열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을 지을 때는 기초의 깊이를 ■지하 동결선 아래로 해야 하는데, 줄기초는 이 작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공정이 많고 복잡한 데다 인력 소모가 커서 기본적으로 매트기초보다 공사 기간이 길고 비용도 더 많이 드는 방법입니다.

매트기초는 건물 바닥 전체를 기초로 하여 지지하는 구조로, 건축물 하중이 무겁고 지내력이 적은 경우에 적합합니다. 공사과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간단해 공사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주택 바닥면 전체 모양대로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시공하기 때문에 ■부동침하에는 유리한 반면, 지하 동결선을 지키고자 깊게 팔수록 소모되는 자재 양이 늘어나 비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줄기초와 매트기초 중 어느 하나가 더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토질의 형질, 지반의 상태, 지형, 건축물 하중, 부동침하의 가능성 등 현장 여건에 따라 각 주택에 적합한 기초공사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땅의 상태에 따라 줄기초와 매트기초를 혼합한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초공사를 진행할 때는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산을 고려하여 전문가와 논의한 후 최종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내력: 지반이 건축물의 적재하중에 견디는 힘. 지반의 성질이나 형상, 기초가 설치되는 깊이 등에 따라 좌우된다.
■ 지하 동결선: 흙 속의 온도가 0℃ 이하로 내려갔을 때 흙이 얼어붙는 층과 얼지 않는 층의 경계선. 지역별 기후 조건에 따라 그 깊이가 다르다.
■ 부동침하(不同沈下): 기초지반이 내려앉아 구조물의 여러 부분이 불균등하게 침하하는 현상으로, 부등침하(不等沈下)라고도 한다.

참고 _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패시브건축협회 기술자료 www.phik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