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마을 아미골은 산 속에 있습니다. 서울과 거리는 가깝지만 겨울에 3~5도 까지 온도의 차이가 납니다.
오늘의 아미골의 이야기 보따리는 전원주택에서 적은 비용으로 따뜻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농촌은 도시의 열병합,도시가스 등의 혜택이 없어 겨울철 난방비가 큰 문제다.
지금은 심야전기도 허가 해 주지 않지만 기존의 심야전기를 사용하는 집도 난방비가 적게 드는 것이 아니다. 좀 따뜻하게 살려면 30만원~50만원까지 나온다.
석유보일러는 50만원 이상,가스보일러는 아예 계산이 안된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구하고 수시로 화목을 아궁이에 넣는 작업에 사람이 메달려야 한다.
나무를 살려면 이 또한 싸지않다.
농촌에서 농사 조금지어서 겨울철 난방비 쓰고나면 남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연탄은 집이 지저분 해 지고 탄을 교체하고 쓰레기 치우는 일도 만만찮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원룸이 대안이다.
집을 짓거나 고칠 때 원룸을 고려해야한다.
우선 남쪽에 큰 창을 두어 낮에는 따뜻한 햇볕을 많이 받도록 한다.
약 6~7평의 방 하나에 씽크대 넣고,화장실 만들고(화장실은 방 바깥에 붙어있어도 좋다),
부엌가구와 장농 등을 모두 배치한다(.장농은 나무로 붙박이식으로 만들고 앞은 커텐으로 해도 좋다)
이 방만 있으면 부부가 밖에 나가지 않아도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방은 보온을 철저히 한다.
바람 샐 틈이 없이 보온을 잘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콘크리드나 벽돌 건물을 지을 때 보온재로 50미리나 75미리 스치로폼을 쓰는데
가능하면 질이 좋은 1호나 2호(싼 것 보다 평방미터당 무게 더 나가고 단단함)를 선택하고
시공할 때 스치로폼 간에 틈이 없도록 해야 바람이 새지 않는다.
천정의 보온도 아주 중요하다.
창도 이중창에 5미리 이중유리(보통 밖은 5미리,안은 3미리로하는데 모두 5미리로 한다)로 하고 두꺼운 면 커텐을 단다.
내벽도 얇은 보온재를 빈틈이 없도록 완전히 싸고 얇은 송판(RED FINE LOUVER ; 홍송루바)로 마감을 하면 좋다.
내벽을 나무로 하면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첫째는 좋은 보온효과이다.
그 다음은 벽에 선반이나 벽걸이 등을 달기에 좋다.
물론 분위기와 미관이 훌륭하다.
내벽에 미장을 하거나 석고보드를 붙여서 도배를 하는 것과 공사비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보온에 드는 비용이 좀 많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겨울에 드는 난방비를 생각하면
비교가 되지 않는다.
또 한가지는 보일러실을 이 방에 붙여서 설치하면(물론 방 바깥이지만 벽에 붙이는 것이다.)
보일러와 배관이 잘 얼지 않고 열을 아낄 수 있다.
보일러 배관 뿐아니라 수도,온수관이 난방없이도 얼지 않도록
건물밖은 지하에 잘 묻고 건물 안에도 보온재로 잘 싸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보일러를 무엇을 쓰든지 난방비는 크게 절약된다.
본인은 손님이 오지 않으면 아무리 추운날에도 보일러는 돌리지 않는다.
침대 밑에 품질이 좋은 전기 매트를 깔고 두꺼운 요를 깐다.
좀 더 따뜻하게 살려면 전기 히터를 방에 두고 약하게 틀어 놓으면 된다.
여기에 수면 양말을 신고 좀 더 두꺼운 잠옷과 이불을 사용하면 된다.
본인은 한 달 난방비로 전기요금이 10만원 정도 나온다.
보일러는 화목 보일러로, 손님이 올 때만 사용하므로 큰 불편이나 추가 비용이 없다.
여름에 여기 저기서 나무를 구해다가 쌓아 놓았기 때문이다.
자! 방 하나로 좁아서 어떻게 사느냐고요?
주방시설과 화장실 있고 찬장과 선반 그리고 장농이 있고 붙박이 책상이 있으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청소하기도 좋고 내외간에 간격이 좁아져서 좋고...
이 산골짜기에 광케이블에 연결된 컴퓨터도 있고
옆에 책도 잔뜩 모아두었으니 이불 뒤집어 쓰고 책도보고 인터넷도 들랑거리고
또 작은 화목난로에 고구마 구워서 까 먹으니,부러울 게 없습니다.
물론 다른 방과 거실은 필요에 따라 더 있으면 좋다.
그러나 최소한 겨울에 난방비 걱정없이 부부가 살 수 있는 방 하나를 만드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더 크게 지어서 봄 부터 가을까지는 넓게 쓸 수 있고
겨울이라도 손님이 오면 그 때 다른 공간에 보일러를 열어주면 될 것이다.
방 하나에 기본적인 생활시설을 다 해 놓고 그 방은 보온만 잘 하면 난방비 걱정을 안 해도
농촌에서 겨울을 날 수 있는 방법이다.
* 추가로 한마디:온수는 늘 나와야 생활이 편리하다. 본인은 전기 온수기 큰 것을 사용하는데 가정용 전기가 아니고 일반 전기라 전기요금도 많이 나오지 않고 아주 편리하게 물을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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