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젠
세계 최초로 에이즈(AIDS) 치료ㆍ예방 목적의 사독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백신을 만들고 있다. 개발에 성공해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게 하겠다."
분자바이러스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강칠용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ㆍ면역학 교수가 18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스마젠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캐나다 한인 과학자인 강 교수는 1966년부터 바이러스 연구에 매진했고, HIV가 알려진 후 1987년부터 에이즈 연구를 시작했다. 2000년 HIV백신을 만들기 위해 스마젠을 설립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장, 캐나다 한인상, 캐나다 오타와대 최우수 연구상, 호암상 의학상, 과학기술훈장, 엘리자베스여왕 2세 다이아몬드 주빌리 메달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81년 이후 HIV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4000만명이고 2015년 기준 하루 6000명의 새 감염자가 생기고 있으며, 아직도 에이즈 백신도 없고 영구적 치료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강 교수. 한 해 13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지킬 세계적 바이러스 연구소를 한국에 설립하는 게 그의 꿈이다.
수십년간의 연구 끝에 현재는 에이즈 치료ㆍ예방 백신인 '전체 사독 에이즈백신(SAV001, Killed-Whole-HIV vaccine)'을 개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임상 2상 시험을 앞두고 있다. 미국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임상 2상 시험 시놉시스, 개발기간 단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내달 만남을 갖는다. 백신의 안전성은 FDA 허가를 받아 끝낸 임상 1상 시험에서 검증됐다.
강 교수는 "여태까지 다국적 제약사 등을 필두로 수많은 에이즈 백신 개발 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는데, 이들은 감염의 위험으로 HIV 일부만 갖고 백신을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처음으로 독성을 죽인 HIV 전체로 백신을 만들었는데 에이즈를 치료ㆍ예방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고 부작용도 보이지 않았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강 교수는 또 "에이즈 바이러스도 여러 형태가 있는데 우리 백신은 하나의 형태로 여러 형태의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었다. 이는 예상 밖 결과였다"고 말했다. 백신투여로 항체가 최고 512배까지 증가했고 항체는 1년 관찰기간 동안 계속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에이즈는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되는 경우도 많은데 백신을 맞은 임산부에게서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아기가 태어나기도 했다고도 귀띔했다.
임상 1상 결과는 지난해 11월 바이러스학분야 학술지 레트로바이러스학(Retrovirology)에 게재됐다. 2019년 임상 2상 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하고 2021년 미국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한 뒤 2022년 세계 최초로 HIV 백신을 상품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도 모색 중이다.
에이즈 백신 개발 노하우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과 지카바이러스, 에볼라 등의 백신도 개발했다. 메르스 백신은 동물실험 단계에 있고 국내 유수연구소와 협업할 계획이다.
강 교수는 "에이즈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5조원이었고 백신 시장은 연간 14조원 정도로 예상돼 시장성도 높을 것"이라면서도 "유엔(UN)을 통해 아프리카 같은 곳에는 무상으로 백신을 제공할 계획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에이즈백신을 개발 중인 스마젠은 코스닥 상장사인 큐로컴이 64.8%, 지엔코가 35.2% 각각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2005년 강 교수로부터 큐로컴이 스마젠 지분을 인수했다. 강 교수는 큐로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8....지리멸렬한 주가 행보를 이어가던 코스닥에 10월 이후 오랜만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제약주의 연이은 주가 폭등으로 정부 정책에 기반한 중장기 코스닥 환골탈태 랠리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바이오 종목에 대한 심리적, 수급적 부담이 다른 종목에 대한 순환매로 변하고 있고 시장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기록한 점은 이번 코스닥 랠리의 중장기 추세화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플랫폼과 네트워크 혁신이 주도할 4차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이상 미래혁신과 성장 자산의 보고로서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미래의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는 지금 코스닥 시장에 있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코스닥와 중소형주 시장 조정은 2017년으로 끝났다. 2018년은 주가 제자리 찾기 시도와 함께 시장의 환골탈태가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1000선을 향한 대항해시대의 출발점인 것이다.
2018년 코스닥과 중소형 성장주 시장 방향선회를 기대케 하는 다섯 가지 이유에 주목한다. 첫째는 골디락스 미국 주식시장에서 S&P500 대비 S&P600, 러셀2000의 상대강세를 통해 낙수 효과가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즉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사이즈 로테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내수 활성화와 혁신성장에 집중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효과 기대감이다. 셋째는 코스닥과 중소형주 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한 수급 및 제도 변화의 가능성이다. 넷째는 IT와 바이오가 주도하는 실적 펀더멘탈 퀀텀점프 가능성이다. 마지막으로 주식 매매 양도세 개정안에 대한 수급적 오해가 있지만 이와 관련해 수급 절벽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는 긍정적인 수급 이슈를 갖고 이는 코스닥 시장의 신정부 정책 수혜기업 25선을 선정했다. 특히 2018년 코스닥 최선호주로 CJ E&M, SK머티리얼즈, 제넥신, KG이니시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JYP Ent.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