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전원주택의 종류

정성연 2014. 1. 21. 11:35

전원주택은 생활방식, 기본 구조, 내외장재, 디자인에 따라

형태와 종류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전원주택을 주말용 세컨드하우스로 쓸 것인지,

실제 거주할 것인지 부터 고려하는 게 순서다.

주말용 세컨드하우스라면, 가재도구나 세간이 많을 필요가 없다.

집이 적을수록 좋다는 이야기다.

반면, 귀촌이나 귀농으로 살 전원주택이라면 생활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공간 확보와 주택 선택에 있어서도 더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지금 머릿속에 어떤 집이 떠오르는가?

목조주택, 통나무집, 황토흙집, 통나무집, 스틸하우스... 등

그동안 그려보았던 꿈의 집을 현실로 옮겨와야 한다.

성공적인 전원생활을 위해서 각 주택의 장단점을 꼼꼼히 확인하고,

본인의 취향이나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주택을 선택해보자.

 

<목조주택> 

전원주택하면 ‘목조주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는 주택이다.

우리나라에서 전원주택과 펜션은

70% 이상이 목조주택으로 지어졌을 정도이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자재 자체가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비록 벽돌이나 철근 콘크리트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외관을 멋있게 꾸밀 수 있는데다

벽체 두께가 얇아 일반주택보다 실평수를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주택에서 비싸다 싸다는 일반적인 것이지 내·외부의 자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금액은 다르다

 

단열성면에서도 철근 콘크리트보다 20~ 30% 정도 우수하다.

난방이 중요한 전원주택에는 꼭 체크해야할 요소다.

또 공사가 계절의 영향을 덜 받고,

시공 기간이 2개월 정도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

건축비용은 규모와 내·외장재, 단열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3.3㎡당 300~400만 원 선을 예상하면 된다.

 

방음문제는 목조주택의 최대 단점이다.

전원주택의 경우,

보통 다른 집과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으나,

집 안의 방과 방 사이의 방음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목조주택을 2층으로 지어서 남과 함께 산다면 불편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위층에서 걷거나 소리를 내면

아래층에 그대로 그 소리가 전달된 만큼 방음에는 약하다.

경북 청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한 지인은

방음문제를 1층과 2층의 골조는 콘크리트로 하고,

내·외부를 목조로 사용하여 해결하고 있다.

 

또, 5년 이상 지나면

해충, 균열, 기밀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건축업체의 꼼꼼한 시공 및 집 주인의 관리가 필요하다.

 

 

 

<황토흙집>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맞는 집, 황토흙집!

황토흙집은 통나무와 황토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벽면의 질감이 아름답고,

나무에서 나오는 향으로 삼림욕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보통 10평짜리 흙집을 지을 경우,

황토가 15톤 트럭으로 1대 분량,

통나무가 기둥이나 보 등에 50개 정도 들어가고

석가래는 100개 정도 사용된다.

 

황토흙집의 가장 큰 매력은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대부분 우리 땅에서 나는 자원(황토)을 활용할 수 있고,

철거시 흙을 그대로 다시 사용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이다.

흙 자체가 공기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기능이 있어서

자연적으로 실내의 습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또, 여름과 겨울에 열기와 냉기가 내벽까지 전달되지 않아

난방 및 단열에 효과가 뛰어나다.

 

단. 이 모든 장점이 집 전체가 흙으로 둘러싸여야 있을 때만

그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시멘트 방바닥에 수평 몰타르를 시공하듯,

황토를 몇 센티 깔았다고 해서 흙집이 되는 건 아니다.

 

흙집의 장점을 알면서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자가 생기기 쉽고, 관리가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 경험이 쌓인 전문가가 지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또 흙집은 짓는 과정이 메뉴얼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짓는 사람에 따라 구들과 단열 형태 등이 다르게 지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흙집의 가장 큰 단점은 높은 인건비다.

그래서 최근에는 황토벽돌을 만들어 조적식으로 쌓아

인건비를 줄이기도 한다.

제대로 건조되지 않은 나무를 사용하면,

나무가 마르면서 부피가 줄어 나무와 흙벽 사이에 틈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완전히 마른 후 황토로

그 틈새를 한 번 더 매워주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또 집을 지을 때 통나무를 그대로 사용하면,

마르면서 껍질이 분리돼 흙과 잘 밀착되지 않는다.

그래서 반드시 껍질을 벗겨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전통구들을 사용했을 경우,

매일 나무를 피워 난방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단점 중 하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택 중에 가장 어렵고 예술미를 부여해야 하는 게 흙집인 것 같다.

 

 

 

<통나무주택>

통나무집이 캐나다나 핀란드 등 추운지방에서 발달해 온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단열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나무는 그 자체가 수많은 기포(섬유질)를 가진 뛰어난 단열재다.

흙집과 마찬가지로 자연소재로 지은 집의 가장 큰 장점은

집 전체가 호흡한다는 것이다.

통나무집은 집 내부에 노출된 나무의 표면적을 통해

주위의 습도가 높을 때는 흡수하고

낮을 때는 내뿜어서 쾌적한 상태로 유지해준다.

‘적당하게 서늘하고 적당하게 따뜻하다.’는 뜻이다.

 

건축시 트러스를 만들 때 관통볼트를 사용하는 것 외에

일체 못을 사용하지 않고 접합기술을 이용하여

구조적으로 튼튼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특성은 외부로부터의 충격흡수에도 원형복원을 가능케 하는데

일본 고베나 LA지진 때 증명된 바 있다. 

 

통나무주택은 지은 후 관리가 중요하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통기성을 잘 유지하도록 목재용 전용도료로

칠을 해주는 것이 좋다.

관리가 허술하면 나무가 검게 변하게 되는 등 볼품이 없어지기 십상이다.

 

업체선정 역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다들 짐작할 것이다.

건축 경험이 많은 업체 선정!! ㅎㅎ

 

이미 지어놓은 주택을 살 경우에는

마룻바닥과 천장의 통풍 처리가 잘 되어 있는지,

나무의 수축과 팽창 과정에서 뒤틀림은 없는지를 살피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통나무집은 건축비가 비싸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최근에는 북미산통나무를 사용한 단가를 낮춰 짓기도 한다.

보통 통나무집은 500만원 ~ 700만 원 선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스틸하우스 (철골식 주택)>

최근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절감 차원에서 스틸하우스가 인기다.

철골을 주택의 뼈대로 쓰기 때문에

기존  주택에 비해 월등히 튼튼하고,

별도의 철골 기둥을 세워 벽체로 기둥을 대신하여 위험요소를 보완했다.

 

이에 시공 후에는 금이 가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단열문제 역시 일반 벽돌보다 우수한 보온성을 유지,

특수복합수지로 개발된 외장재 사용은

시공성과 내구성의 우수성을 인정해 주었다.

특히 벽돌, 목재, 자연석, 타일 등의 외장재로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마감자재를 제외할 경우, 약 200만 원 정도의 경비가 든다.

공사기간은 단층일 경우 대략 45일,

2층이면 70~80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공사기간이 짧고 시공비가 저렴한 대신

집주인의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는 데는 역부족이다.

 

다만, 한국농촌공사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표준주택설계도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변형할 수는 있다.

이렇게 되면 별도의 설계비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벽돌조적식 주택>

벽돌조적식 주택은

벽돌이 주는 중후한 멋 때문에 주로 노년층이 선호한다.

주로 철근 콘크리트와 병행하여 사용되는데,

외부 모양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개성 있는 집을 지을 수 있다.

벽돌집의 가장 큰 장점은 튼튼하다는 것이다.

또한 관리가 쉽다는 게 큰 장점이다. 

 

집의 수명도 다른 주택보다 오래가며

콘크리트나 조립식 주택보다 방음·단열효과가 좋은 편이다.

외벽을 인조석 등으로 치장하면

색다른 분위기와 다양한 형태의 연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목재나 흙에 비해 습도 조절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벽체가 두꺼워서 실면적이 다소 줄어들고,

공사기간도 벽돌을 쌓고 말려야 하기 때문에

다른 주택보다 좀 더  긴 편이다.

 

 

 

 

<이동식 주택>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거의 예행연습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미리 준비해 놓은 땅에 6평 정도의 작은 세컨드하우스를 지어

전원생활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하나의 트렌드라고 할까?

웬만한 카페에 가면 이동식 소형주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건축박람회에 가더라도 소형주택에 대세다.

거기다 <농막의 시행령>이 완화되면서 어지간한 주택의 역할도 하게 됐다.

 

- 농막이란? 농지전용허가절차를 거치지 않고 20M2 (6평) 이하로 지을 수 있다

  2012,11.1일 이후에 가스 전기 수도 시설을 설치 할 수도 있다 이것이 곧 소형주택이다  -

 

거의 평당 250만 원 전후의 가격에 평수는 6평 내외!

비슷비슷한 크기와 형태의 집이다.

몇 번을 선택하려고 업체및 건축박람회를 둘러본 적이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단열”이다.

집은 크게 지을수록 평당 건축단가가 줄어든다.

40평을 지으나 6평을 지으나

기둥 벽체 지붕 단열 내부 기능 등 갖출 건 다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큰집을 지어도 평당 350만 원 이상이 들어가는 집을

6평의 작은 집을 짓는데 왜 250만원으로 가능할까?

업체측은 집의 내·외부에 신경을 쓰는 대신,

단열과 보온 난방에 대해서 절약을 했을 것이다.

즉 ,소형주택에서  단열이 잘 된다면 세컨하우스로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캠프하우스를 지어서 파는 지인이 있다.

6평 내외의 작은 캠프하우스 안에 2.3층의 침대와 화장실, 주방 ,  난방 등이 비치돼

공간효율이 아주 뛰어나다.

세컨 하우스의 사용으로는 권장하고 싶다

단, 전기필름난방은 아직 점검하지 못한 부분이다

 

<자연의 소리> 카페 회원 중‘콩꽃내음(닉네임)’은

강원도 속초에서 펜션, 야영, 농장체험장을 운영하신다.

최근에는 이동식 농막을 직접 짓고 교육도 시킨다고 한다.

평당 250만원이나 하는 소형주택을 사느니,

차라니 배워서 직접 지어보자고 3개월 교육을 받았다.

‘콩꽃내음’님의 농막과 같은 소형주택 건축비용은 시중 판매가의 약 60% 수준

발품과 손품이 비용 절감을 가져왔다.

 

 

 

 

한눈에 보는 우리나라 전원주택의 종류와 특징   

 

우리나라 전원주택의 건축형태는 조적조, 경량스틸조, 목조,

철근콘크리트조, 황토, 통나무, 조립식 등으로 구분된다.

목조 주택이 선호도가 가장 높아 비중이 높은편이다.

건강에 좋은 황토 주택도 있으며 각 각 특징을 잘 살펴보고 나의 집 선택을 하기 바란다.